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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난히 바쁜 겨울. 문동주(20·한화 이글스) 빼곡하게 채워지는 '전리품'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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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신인왕이 나온 건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에게 특급 대우를 아끼지 않았다.
'대전 왕자' 콘셉트에 맞춰 신인상 수상 기념 상품 및 이벤트를 준비했다. 기념 상품인 '대전 왕자의 보물'은 유니폼, 기념구, 반지, 훈장, 포토카 등 총 5종으로 출시됐다. 기념 유니폼은 문동주가 직접 디자인과 기획에 참여했다. 긴며구에는 문동주의 상징인 직구 그립은 핸드프링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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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대전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 1층에 '대전 왕자의 방' 콘셉트의 팝업 전시를 진행했다.
팝업 전시장에는 대형 액자에 문동주 사진이 담겨 걸려 있었다.
'대전 왕자'는 대박을 쳤다. 기념 상품은 첫 날부터 2억원 이상 팔리며 하루 만에 구단 역대 기념 상품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오픈 직후에만 1만 명 이상이 접속하면서 서버가 한 시간 이상 마비되기도 했다.
팝업 매장 첫 날 진행한 문동주 사인회에는 1000명 이상의 팬과 시민이 몰렸다.
문동주는 대형 액자 이야기에 "크게 걸린 만큼, 부끄러웠다"라며 "팝업 매장이 끝났는데, (대형 액자를) 처분하실 거면 나에게 버려주셨으면 좋겠다. 나중에 더 큰 집으로 이사가서 걸어놓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부끄럽지만 문동주로서는 영광의 순간이 됐다. 문동주는 "나를 모르는 사람도 나를 한 번 더 검색해볼 수 있고, 야구에 대해 모르거나 팀에 대해 모르는 분도 검색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좋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일을 한 거 같다. 야구 쪽에도 좋은 일을 한 거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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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일정을 모두 마친 문동주는 "이제 곧 운동을 하려고 한다"라며 "내년에 무슨 타이틀을 노린다기 보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최대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