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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역대 최소 차이가 몇 표지?"
그 한번의 결정적 부상이 아쉬웠다. 박찬호 스스로도 "안 다치는게 내 장점이었는데…다치지만 않았어도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라며 속상해했다.
"한번쯤은 구경오고 싶었다. 자리를 빛내주고 싶었고, 무엇보다 시상식 풍경이 궁금했다. 나도 언젠가는 수상자로 와야하지 않겠나."
역대 최소 표차 기록은 '2표'다. 1983년 정구선을 시작으로 1994년 김동수, 2001년 양준혁, 2010년 조인성이 2표 차이로 라이벌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던 선수들이다.
박찬호는 '34표 차이'라는 말에 "역대 최소 기록이 아니라서 아쉽다"며 웃은 뒤 "올해 두 선수가 낸 기록에 딱 맞게 나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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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꼭 내년이 아니어도 좋다. 야구 인생에서 언젠가 한번은 받아보고 싶다"고 되새겼다.
오지환이 현장을 찾은 박찬호에게 감사를 표한 반면, 그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 이도 있다.
박건우(NC)는 데뷔 14년만에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앞서 2017년 타격 2위(3할6푼6리) 최다안타 6위(177개) 도루 5위(20개)를 하고도 좌절을 맛봤지만, 이후 '100억 FA'로 대박을 친 그다.
박건우는 "박찬호도 올해 너무 좋은 성적을 냈는데…오늘을 자극 삼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 선수다. 한표두표 따질 게 아니라 만장일치를 받는, 수상이 당연한 선수로 다시 이 자리에 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