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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가 진정한 '화수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선수 뿐 아니라 단장까지 'LG 출신'이 휩쓴다.
SSG 랜더스는 15일 신임 단장으로 김재현 전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선임했다,
2010년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국 국가대표팀, 한화 이글스 코치, 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올해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부임했다. 2004년 FA로 LG를 떠난 뒤 19년만의 친정팀 복귀였지만, 아쉽게 1년만에 다시 이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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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롯데 단장, 임선남 NC 단장, 고형욱 키움 단장은 모두 '원클럽맨'으로 자체 육성한 인물들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 역시 롯데에서 시작했지만, 두산에서 33년째 일하고 있어 사실상 원클럽맨이라 부를만 하다. 이들 모두 프로 선수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입사 이후 꾸준히 경험을 쌓은 끝에 프런트의 정점인 단장 자리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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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현 단장은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프런트 일을 시작한 곳이 LG다. 통역과 스카우트를 거쳐 운영팀장까지 지낸 뒤 신생팀 KT로 옮겼다.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수층을 지닌 팀이다. 오지환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임찬규 등 자체 육성한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며 29년만의 우승이란 결실을 맛봤다. 외국인 선수 켈리 역시 내년까지 6년째 LG에서만 몸담은 사실상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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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두산과 비교되며 '선수 못키우는 팀'으로 비판받던 LG는 어느덧 '육성 명가'이자 화수분으로 거듭났다. '우승팀의 품격'이 빛난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