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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캘리포니아주 북부 최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사를 쓴 수잔 슬러서 기자는 '자이언츠는 유격수를 구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쓸모 없어진 (포수)바트를 젊은 투수 혹은 남아도는 외야수와 묶어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김하성을 받은 트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다'며 '밀워키 브루어스 윌리 아다메스가 또다른 잠재적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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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루 만에 슬러서 기자가 김하성 트레이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 현지 매체들이 김하성에 대해 계속해서 트레이드설을 제기하는 것은 샌디에이고 구단의 긴축재정 기조와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김하성의 신분에 기인한다.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 계약이 내년 만료된다. 2025년 상호 옵션이 걸려있지만, 김하성이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금 당장 시장에 나가도 평균 연봉 1500만달러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혹은 연장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말에 별다른 보상없이 김하성과 결별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상대 구단이 어디냐는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핵심 내야수를 보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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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 엘비스 앤드러스, 팀 앤더슨, 아메드 로사리오와 같은 FA 포수들이 있지만, 매력이 떨어진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에서 각광받는 김하성에게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아무리 김하성을 내보내고 싶어한다고 해도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리 만무하다. 웬만한 카드가 아니라면 김하성을 내주기를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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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미 리드오프-중견수를 보장받았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시즌 13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김하성-이정후의 리드오프 전쟁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