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류현진의 거취가 해를 넘길 공산이 커졌다.
이 가운데 류현진과 비슷한 처지의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을 꼽자면 와카, 마에다, 깁슨, 린, 마일리, 페레즈로 볼 수 있다. 이들 모두 1~2년 계약에 합의했다. 연평균 1000만달러 안팎이다. 부상 혹은 부진에서 벗어나 올시즌 나름대로 성적을 낸 보상이 그렇다는 얘기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와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류현진이 이들과 비슷한 부류다.
이제 시장에 남은 30대 중반의 '실력파' 선발투수는 3명 정도다.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 제임스 팩스턴은 여전히 시장 수요가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이른바 30대 중반 '빅3'로 부를 수 있다. 셋 다 팔꿈치 혹은 어깨 수술 이슈를 안고 있다.
|
|
문제는 이들이 시장에서 아직은 구단들의 관심 밖이라는 점이다.
FA 시장에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루카스 지올리토, 마커스 스트로먼 등 톱클래스 선발들이 여럿 남아 있다. 또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마나가 쇼타가 한창 포스팅 협상 중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물론 류현진의 협상이 진행 중일 수도 있으나 구단들에겐 급하게 일을 추진할 시기가 아니다.
LA 다저스가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를 데려온데 이어 배번 99를 조 켈리가 받아 비상한 관심을 끈다. 류현진이 영입 후보가 아니라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글래스노는 2,3선발급이다. 로테이션 강화가 오프시즌 최대 과제인 다저스는 야마모토, 스넬, 몽고메리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켈리는 오타니 쇼헤이에 자신의 17번을 양보한 뒤 류현진이 달았던 99번을 선택했다. 구단의 배번 조정에 따른 결과다.
류현진 수요층에서 다저스가 제외된 것이다. 현지 매체들이 류현진의 거취로 언급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트로이드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FA 선발 한 두 명씩 데려가면서 역시 빠졌다.
하지만 원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재계약 가능성은 남아 있다. 토론톤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의 1~4선발이 탄탄하다. 5선발이 필요한데 올해 급전직하한 알렉 마노아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하지만 마노아를 전적으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보험'이 필요하다.
|
즉 류현진과 1100만달러에 계약할 수 있다는 소리다. 포브스는 '류현진은 올해 마노아가 부진할 때 합류해 제 몫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