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영상으로 본 건 똑같아요."
지난 시즌 시작을 함께한 외국인 타자는 브라이언 오그레디였다. 한화는 오그레디 영입 당시 보장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무려 90만달러짜리 계약을 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상한선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그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었다. 오그레디는 트리플A와 빅리그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15홈런을 터뜨렸던 타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이하였다. 그냥 기대 이하가 아니라, 부진이 너무나도 심각했다. 개막 초반까지는 안타를 하나씩 터뜨리던 오그레디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상대 투수들에게 약점이 노출될 수록 삼진이 늘어나고 안타는 줄어들었다. 오그레디는 5월 18일 경기까지 포함해 KBO리그에서 뛴 22경기에서 10안타 40삼진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장타는 한개도 터지지 않았다. 결국 한화의 인내심은 오래가지 못했고, 퇴출을 결정했다.
|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부 FA 안치홍을 영입했고, 베테랑 김강민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다. 페라자만 중심을 잡아주면, 채은성, 노시환과 더불어 막강한 클린업을 완성할 수 있다. 공격력 자체가 달라질 절호의 기회. 그래서 더 간절하다.
최원호 감독은 "사실 영상으로 본 건 똑같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배트 스피드도 좋아보이고, 또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두자릿수 도루를 계속 기록한 걸로 봐서는 중상 정도의 주력도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플레이 할 때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저희 기존 선수들과 같이 어우러지면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페라자는 한국으로 먼저 들어와 30일 새 팀 동료들과 함께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중책을 맡았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