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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려했던 '집단 멘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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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감독 대신 캠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진 수석코치와 코치진의 공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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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동안 보좌해왔던 사령탑이 불미스런 일로 물러났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코치들이 모여있지만, 감독 없는 캠프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가운데 코치들을 추스르고 선수단을 독려해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KIA가 내부승격 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 영입까지 염두에 두고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하루하루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 와중에 팀을 이끈다는 것은 보통 노력과 마음가짐으로는 이룰 수 없다.
KIA의 캠프 첫 턴 기간 진 수석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호흡할 땐 여느 때와 같은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라운드 바깥으로 벗어난 뒤에 드리운 얼굴의 그늘까지 감추긴 어려웠지만, 이를 최대한 감추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코치들 역시 사흘 내내 평소보다 더 많은 말과 행동으로 불안감을 지우며 하루하루 싸워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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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