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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 만큼이나 행선지 혹은 거취가 궁금한 베테랑 투수로 잭 그레인키를 꼽을 수 있다.
빅리그에 잔류하더라도 캔자스시티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레인키는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2009년에는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하며 생애 유일의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류현진도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그레인키와 3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그레인키의 원투 펀치, 최강 3선발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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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는 지금 은퇴하더라도 아쉬울 것은 없다. 20년 통산 225승156패, 3389⅓이닝, 평균자책점 3.49, 2979탈삼진의 기록.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로젠탈 기자는 '그레인키의 명예의 전당 케이스는 마이크 무시나와 비슷해 보인다. 무시나는 자격 6번째 해에 헌액됐다. 그렇지만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만큼 확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는 2009년 사이영상, 6번의 올스타, 6번의 골드글러브, 현역 투수들 중 벌랜더와 함께 통산 3000이닝 투구 등을 마크했다'고 썼다.
그렇다면 그는 왜 현역을 이어가려는 걸까.
로젠탈 기자는 '은퇴가 임박했다 하더라도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레인키는 개인통산 3000탈삼진에 21개를 남겨놓고 있다. 그의 아들 셋은 모두 10세 미만으로 아빠가 야구하는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3000탈삼진 기록을 목표로 세 아이를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은 의지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