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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진짜?' 165㎞ 괴물 만난다. '실전 데뷔' 김태형호의 선택은 [SC포커스]

WBC에 출전한 사사키. 스포츠조선DB
WBC에 출전한 사사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는 1군이잖아요. 그런데 혹시 사사키(로키)가?"

야구계의 '혹시나'가 '대박'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165㎞ 괴물' 사사키 로키(지바롯데)를 만난다.

롯데 구단은 지난해에도 자매구단인 지바롯데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다만 그때는 지바롯데 2군과의 경기였다. 롯데 구단은 이 경기를 위해 괌에서 입국 후 대만 근처인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에 들렀다가 다시 오키나와 본섬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거쳤다.

올해는 다르다. 오키나와 이토만에서 지바롯데 1군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자체 청백전을 제외하면 '김태형호'의 첫 실전이다.

앞서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는 큰 도움이 된다"며 반겼다. 그는 "일본 팀과 연습경기를 잡는 게 쉽지 않은데, 롯데는 마침 자매구단이 있다. 연습경기 이상의 교류도 있을 거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바 롯데 1군과의 경기인데다 화제의 '괴물 투수' 사사키가 롯데 타선을 상대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감이 크다. 사사키는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일본 대표팀 투수 중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더불어 직구 구속 160㎞를 넘긴 유이한 투수다. 미국 야구 관계자들 역시 '같은 나이대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퍼펙트 게임 직후 사사키 로키의 세리머니. AP연합뉴스
퍼펙트 게임 직후 사사키 로키의 세리머니. AP연합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마저 미국에 진출한 상황 속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 투수다. 2022년 20경기 129⅓이닝 9승4패 평균자책점 2.02의 커리어하이를 찍은데 이어 지난해에도 15경기 91이닝 7승4패 평균자책점 1.78의 호성적을 냈다.

1m92의 큰 키와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최고 165㎞의 강속구가 주무기다. 2022년 4월에는 1994년 이후 일본프로야구 28년만의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에가와 스구루(쇼와)-마쓰자카 다이스케(헤이세이)의 계보를 잇는 '레이와(나루히토 일왕의 연호)의 괴물'이란 영광스런 별명까지 지녔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는 건 소속팀이 사사키를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 지난해에는 복사근 부상까지 겹쳤다. 시즌 후 미국 진출 의사를 밝히며 일본선수협을 탈퇴하는 등 팀과 대립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는 인연이 없었다. WBC 때는 체코전에 등판했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U-18) 때는 한국전 선발로 나섰지만, 손가락 물집으로 일찌감치 교체됐었다. 조기 미국 진출 고집을 꺾는다면, 다가오는 프리미어12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바롯데는 오는 23~25일 3일 연속 연습경기를 치른다. 2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는 다네이치 아츠키, 24~25일 롯데전에는 오지마 가즈야, 사사키가 잇따라 선발등판할 계획이다.

작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사키를 위시한 지바 롯데 1군과 함께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게 됐다.

롯데는 오는 16일 첫 청백전을 시작으로 실전감각 살리기에 돌입한다. 19일 한차례 청백전을 더 치르고, 오키나와로 이동해 컨디션을 조절한 뒤 지바롯데와의 2연전에 임할 예정.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바롯데전은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보단 국내 투수들의 테스트 무대가 될 예정이다. 사사키의 존재감을 감안한다면,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맞상대하는 게 의미가 있다. 2연전임을 감안해 첫 경기는 박세웅, 두번째 경기는 나균안이 나설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외국인 투수 두명과 박세웅-나균안까지 4선발을 확정짓고, 남은 한자리를 놓고 고민 중이다.

롯데는 오키나와 이토만에서 지바롯데와의 2연전 후 장소를 오키나와 중부로 옮겨 오는 3월 3일까지 삼성, KIA, KT, 한화, KIA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른 뒤 3월 5일 귀국한다. 시범경기는 오는 9일 개막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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