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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어디까지 완벽해질 것인가.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겨울 재활에 매진했다. 10년 7억 달러(약 9356억원)라는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의 기념비적인 계약으로 다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다저스 이적이 확정된 후엔 일찌감치 다저스타디움으로 이동, 워커 뷸러와 개빈 럭스 등 팀동료들과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 10일부터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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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들은 "LA 에인절스 시절엔 지금 같은 주루 훈련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자신의 달리기를 돌아보고 다시 쌓아올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론 레니키 다저스 단장 보좌는 오타니의 훈련 현장을 만족스럽게 지켜봤다. 그는 "1루에서 3루까지 뛰고, 도루하는 것까지 한층 효율적인 주루를 보여줄 것"이라며 "오타니는 파워 뿐 아니라 스피드 역시 축복받은 선수다. 30도루는 물론 50도루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는 '팀이 1점을 필요로 할 때 달릴 수 있어야한다'고 내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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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키 단장보좌의 말대로 오타니는 긴 다리를 쭉쭉 뻗는 폭발적인 스피드의 소유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뛴 6시즌 동안 홈런(171개)보다 도루(86개) 수가 훨씬 적었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4리 44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에 20도루로 40(홈런)-20(도루)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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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에만 집중하는 이상, 자신에게 천문학적 투자를 결정한 다저스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올해는 작정하고 달리는 오타니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몇개의 도루를 기록할지도 관심거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