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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긴 시간 그라운드 정비를 기다린 후 억지 투구. 투수들의 부상이 염려됐던 규칙이 개정됐다.
그동안 경기 도중 우천 중단이 되면,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든 중단 시점에서 던지던 투수가 다시 나와야 했다. 보통은 경기 도중 비가 많이 내리면, 중단된 후 속개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강우콜드 혹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다. 잠시간 기다리다가 심판진 판단 하에 경기 속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그라운드 정비 후 재개된다. 문제는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이다.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이후 그라운드를 정비하는데 많게는 1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투수들은 어깨가 식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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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베이스 크기도 기존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2cm)로 확대했다. 주자와 수비수 간 충돌 방지 등 베이스 부근에서 발생하는 부상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출루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비시프트 제한 규칙도 확정했다. 수비팀은 최소 4명의 선수가 내야에 위치해야 하며, 2명의 내야수는 2루 베이스를 기준해 세로로 2등분한 각각 측면에 위치해야 한다. 투구 시 내야수가 제대로 정렬돼 있지 않으면 공격팀은 자동 볼을 선택하거나 타격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투수 세 타자 의무 상대는 타석에 들어선 연속된 타자(대타자 포함) 최소 세 명을 상대해야 하는 새 규정이다. 세 타자가 아웃되거나, 출루하거나, 공수교대 될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으며 부상 또는 질병 때문에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주심이 인정할 경우 교체할 수 있다. 이닝 종료 시에는 투수가 상대한 타자 수와 관계없이 교체될 수 있지만, 만약 다음 이닝에 다시 등판한 경우 남은 타자 수만큼 상대해야 교체할 수 있다. 견제구로 주자를 아웃시킨 경우는 타자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규칙은 퓨처스리그에만 우선 적용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