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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 기억이 아프면 경험이고, 좋으면 추억이다. 스프링캠프는 추억과 경험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잡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무대다.
이제 단 한자리만 남았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정규시즌을 안정감 있게 운영해줄 5선발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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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12패 평균자책점 5.45. 40억이란 몸값에도, 한현희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커리어 로우였다. 말그대로 '절치부심'의 겨울을 보냈다. 신인상과 홀드왕, 두차례 선발 11승 기억은 모두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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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량을 조절하는 다이어트보단 운동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살을 뺐다. 무엇보다 조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최우선이다.
이인복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를 벗어나야 한다. 2021년 후반기 신데렐라처럼 선발 한자리를 꿰찼고, 이듬해에는 26경기 126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9패 평균자책점 4.19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래서 부상과 뒤이은 추락이 더욱 아팠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 팔꿈치 수술 소견을 받았고, 고민 끝에 수술을 받은 뒤 6월부터 1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좀처럼 예전 같은 제구력을 되찾지 못하며 2군을 오갔다. 10경기(선발 7) 1승4패 평균자책점 6.48로 고개를 떨궈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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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약점이던 좌타자 상대로 활용할 신무기를 장착했다. 지난해 윌커슨에게서 전수받은 커터 활용이 관건이다. 투심과는 변화하는 방향이 정반대인 만큼 타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투심의 구위도 한층 끌어올렸다.
경쟁은 팀을 살찌운다. 2파전으로 좁혀진 5선발 경쟁이 뜨거울수록, 롯데는 가을야구에 가까워질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