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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현진이 와요? 진짜입니까?"
지난해 캠프는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로하스는 몸이 좋지 않았고, 딜런은 타구에 머리를 맞는 초대형 부상을 입었다.
올해는 부상자가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작년과 비교하면 가장 다른 점이다.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기분좋게 왔다"는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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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경기로 끝났던 지난해 가을야구에 대해서는 "2월 1일 시무식과 함께 어느 정도 잊고자 했다. 너무 그 하루에 얽매이지 않겠다. 긍정적인 생각만 갖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KBO리그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할 초특급 뉴스가 터졌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설이다. 이승엽 감독도 당황스러운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정말입니까? 그 정도입니까? (복귀가)확정된 겁니까?"
이승엽 감독에게 있어 5강 경쟁자인 한화가 초대형 전력 보강을 하게 된 상황. 가뜩이나 안치홍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린 한화다. 이승엽 감독이 당황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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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부침은 있었지만,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빅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었다. 7년간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고, 특히 2019년에는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2로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토론토에선 4년간 24승15패 평균자책점 3.97로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2022년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접합수술) 이후 지난해 후반기 복귀, 11경기 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복귀시즌을 보냈다. 두번째 FA가 된 올겨울 아직 소속팀이 없다.
류현진이 외국인 선수라면 어떨까. '메이저리그 통산 78승', '사이영상 투표 2위' 등이 헤드라인을 꽉 채웠을 것이다. 류현진은 그런 투수다. 타 팀 감독에게 반가울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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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시즌 전력구상에)전혀 머릿속에 없었는데 준비를 해야겠다. 물론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한화가 너무 세지는데…"라며 당황한 낯빛과 한숨만은 감추지 못했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