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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초유의 상황에서 출발한 호주 캠프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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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치열한 고민의 시간이 이어졌다. 심재학 단장이 중심이 돼 내-외부 인사를 총망라 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이어졌다. 호주에 머물고 있던 이범호 1군 타격 코치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자, 심 단장은 설 당일인 10일 저녁 국제전화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12일 최종 결정에 이어 13일 그룹 재가가 떨어지면서 이범호 감독 체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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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놀라운 장면이 이어졌다. 이 감독 취임을 계기로 선수단 결속 효과가 눈에 띄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팀에 함께해왔던 이 감독이 '대권 도전 시즌'으로 여겨지는 올해 어려운 자리를 맡자, 선수들이 앞다퉈 "감독님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나선 것. 코치와 감독 자리에서 보는 시각이나 파악의 시간은 다를 수밖에 없으나, KIA는 마치 이런 과정을 미리 해본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주장 나성범을 비롯한 베테랑이 중심이 되면서 선수단 내 결집 효과가 빠르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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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캠프에서 KIA는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총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1차 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차 캠프에선 호주에서 준비한 디테일을 실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올 시즌 중견수로 기용할 최원준과 이우성-변우혁이 경쟁 중인 1루 포지션 확정, 불펜 자원 활용 방안 및 각 포지션 백업 등 다양한 부분이 이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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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