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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의 '거포 본능' 윤도현이 남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3월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중수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데뷔 첫해 동기인 김도영이 1군에서 활약할 동안, 그는 재활을 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경기 후 만난 윤도현은 "바람이 우익수 쪽으로 불고 있어서 타이밍을 좀 뒤에 잡고 밀어서 쳐야겠다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당연히 투수보다 타자가 유리한 시기다. 또 연습경기라서 기분은 좋지만, 당연히 투수들도 나에 대해 대비하진 않았을 거다. 큰 의미는 두지 않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가장 편한 포지션은 유격수다. 요즘은 2루와 3루로도 많이 나가고 있어서 수비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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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첫 시즌 손을 다친 뒤 재활 과정에서 웨이트에 집중, 근육질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지난해엔 햄스트링이 말썽을 부렸다. 처음 다친 게 아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모를 걱정에 한층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했다.
윤도현은 "이제 재활은 완벽히 끝났다. 건강한 몸이 최우선이다. 재활에 가장 신경썼다"면서 "너무 무리하게 스트레칭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보여준 게 하나도 없는데, 캠프에 올 때부터 감독님꼐서 칭찬을 엄청 해주셨다. 무조건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고3 때는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윤도현은 "원래 컨택이 좋고 발이 빠른 타자"라고 스스로를 평한 뒤 "몸에 비해 파워는 좋은 것 같다. 또 재활하면서 키운 근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야쿠르트전에 대해서는 "솔직히 처음 보는 변화구들이었다"며 혀를 내두르면서도 "내 실수가 많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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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난 수비에 자신있는데, 주변에선 공격형 선수라고 한다. 이번 캠프에서 수비나 주루 같은 기본기를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래 잘 뛴다. 50m 기록이 5초9였다. 그리고 호주에서 28m씩 뛰었는데, 도영이보다 0.01초 느렸다."
오키나와(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