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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페인트를 넣는 선수가 아닌데…."
몸이 확실하게 올라오지 않았기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실바는 실전용인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초반엔 공격이 막혔다. 바로 기업은행의 리베로인 임명옥이 실바의 직선 공격을 막아내면서 버텼던 것.
실바는 임명옥이 계속 막아내자 안되겠는지 페인트로 속이는 동작까지 하며 활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는 공격성공률 48.3%(58번 시도 28번 성공)로 성공률이 절반을 넘지 못했지만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진짜 모르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 그래서 39세라고 알려주자 더욱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임명옥은 2005년 V리그 1라운드 3순위로 KT&G(현 정관장)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또 10시즌을 보냈다. 2017~2018년 도로공사의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고, 2019~2020시즌부터 6년 연속 베스트7으로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시즌을 마친 뒤 임명옥은 현금 트레이드로 기업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팀의 수비를 안정시키면서 여수에서 열린 컵대회 우승의 주역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