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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빨리 빨리 인사하러 안와?"
이후 왕웨이중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빅리그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결국 방출됐다. 그리고 2020년 대만프로야구(CP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웨이취안 드래곤스에 전체 1순위로 계약했다.
SSG 랜더스 2군 선수단이 29일 대만 도류 도류야구장에서 웨이취안 드래곤스 1군 멤버들과 연습 경기를 펼쳤다. 원래 이날 웨이취안은 2군 선수들을 내보낼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바뀌어 1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왕웨이중은 이날 등판 예정은 없었지만 반가운 얼굴들을 보기 위해 더그아웃을 찾았다.
훈련 스케줄 때문에 왕웨이중은 경기가 시작한 후에 SSG 더그아웃을 찾았다. 상당히 짧은 까까머리로 나타나 구단 관계자가 이유를 묻자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왕웨이중은 손시헌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짧게 안부를 나눴다. 경기 전부터 "왕웨이중 어디갔어. 왜 빨리빨리 인사하러 안오냐"며 타박 아닌 타박을 하던 손 감독은 "잘 하고 있냐, 어떻게 지내냐" 등을 물었다. "한국에서 뛰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 왕웨이중은 웃으며 "다시 한국에 가서 야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왕웨이중은 SSG 2군 선수들에게 버블티 50여잔을 주문해 선물했다. NC에서 뛸 때도 동료들과 잘 지냈던 그다. 여전히 한국에서 쌓은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