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하차했다. 왼쪽 팔꿈치 불편감이 원인. 미국에서 몸을 만들던 김영규는 곧바로 귀국해 국내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경미한 염좌 소견을 받았고, 이후 재활군에 합류해 재조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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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3경기 61⅔이닝을 던져 2승4패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던 김영규.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불펜 필승조로 활약하며 류중일호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강력한 구위로 짧은 이닝을 막을 수 있는 불펜 카드지만, 뛰어난 스태미너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도 갖춘 투수다.
NC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원투펀치 역할을 할 예정. 국내 선발진에선 신민혁과 김시훈이 낙점을 받은 상태. 5선발 한 자리가 남은 상황에서 김영규는 이재학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캠프 기간 팔꿈치 통증으로 당분간 복귀 시점이 미지수인 가운데 선발 경쟁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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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김영규의 상태에 대해 "경미한 부상이지만,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선발 준비는 어려운 시점이다. 중간에서 활약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안 아팠으면 선발 경쟁도 하고,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영규는 지난 8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40m 캐치볼을 진행했고, 향후 몸 상태에 따라 거리를 늘려가면서 불펜, 라이브피칭 등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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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격에 비해 마운드 뎁스가 다른 팀과 비교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NC 입장에선 그나마 계산이 서는 투수 중 한 명인 김영규가 예정된 재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면서 마운드에 돌아오길 바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