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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로지 직구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까지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이 있었지만, '친정' 한화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KBO리그로 돌아왔다.
'괴물 복귀'에 LG도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다.
타석에서는 신민재. 지난해 대주자, 대수비 요원을 시즌을 시작해 타격이 살아나면서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신민재는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했고, 좌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신민재의 활약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4회에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6회 뜬공을 물러났지만, 8회에도 적시타 한 방을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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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는 "전에는 공을 때리려고 했다면, 이제는 지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한다. 아무래도 끊어치다가 지금은 가는 길에 스윙을 하니 거기에 맞으면 더 빨리 나오는 거 같다"고 바라봤다.
류현진 공략 비법에 대해서는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보니까 빠른 카운트 안에 치려고 했다. 좌투수들이 나에게 체인지업이 2% 정도밖에 없어서 직구 커브를 생각했다. 2S 이전에는 직구를 치려고 했고, 이후에도 직구를 먼저 생각해서 친 게 결과가 좋았던 거 같다"고 했다.
개막전에 류현진 상대. 신민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직구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지난해 37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정수빈(두산·39개)에 밀려 도루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신민재는 "하다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많이 뛰는 야구를 원하니 성공률을 높이면서 많이 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