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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속은 최고 150㎞까지나 왔다. 그러나 역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제구'였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7시즌 동안 98승을 했다.
첫 상대인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었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자 무너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마쳤지만, 2회 1사 후 볼넷이 나왔고, 결국 후속타자의 연속 안타로 2실점을 했다.
3회에도 볼넷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오스틴과 오지환을 모두 1루수 방면 범타로 막으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2사 후 볼넷이 화근이 됐다.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타석에서 수비 실책까지 이어졌따. 결국 박해민과 홍창기의 적시타로 3실점을 했다.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맞아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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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들이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가 나왔다. 커브(18개)와 체인지업(14개), 커터(9개)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오늘 와주신 팬분들께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