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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만1587명의 함성이 낙동강더비를 물들였다. 5시간을 넘긴 혈투 끝 최후의 승자는 '국가대표 포수'가 이끈 NC 다이노스였다.
피치클락과 자동 볼판정 시스템(ABS)도 소용없는 말 그대로 혈투였다. 일요일을 맞아 양팀 필승조와 마무리까지 총출동했지만, 달아오른 불방망이를 막기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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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일방적인 NC 다이노스의 분위기였다. NC 선발 카스타노는 5회말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NC 타선은 일찌감치 롯데 선발 반즈를 끌어내렸다. 2회초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민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권희동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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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여기부터였다. 신인 전미르가 5회초 김형준 김주원 박민우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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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8회초 2사 후 롯데 필승조 구승민이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는 사이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7-5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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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국가대표 포수' 김형준이었다. 김형준은 연장 11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 1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NC 이준호는 11회말 롯데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NC는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아껴놓은 최성영을 투입,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짓고 천금 같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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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