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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올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 몸 상태는 좋다. 그러나 출발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범경기 10게임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08을 기록한 그는 시즌 개막 후에도 좀처럼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6경기, 28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것이다.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0-1로 뒤진 4회초다.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후안 소토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애리조나 우완 선발 메릴 켈리의 2구째 93마일짜리 한복판 싱커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8.9마일, 비거리 396피트. 저지의 홈런으로 양키스는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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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홈런으로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수립한 2022년에는 시즌 6번째 게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서 솔로포로 시즌 첫 아치를 등록했다. 작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1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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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연장 10회초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애리조나가 10회말 코빈 캐롤의 적시타 등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초 양키스는 저지의 결승타가 터졌다. 무사 1,3루에서 3루주자 존 버티가 상대 투수 스캇 맥거프의 보크로 홈을 밟아 5-4로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1사 2루서 저지가 맥거포의 93마일 높은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로써 저지는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179(28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OPS 0.630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타율 0.125, OPS 0.381이었다. 본격적인 시즌 모드에 들어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 후 저지는 "1할대를 치고 있으니 상대의 (공격적인)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윙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제대로 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스코어보드에 뜨는 내 타율을 보면 페이스가 휘말릴 수 있다"면서 "6할을 치는 타자를 보면 주눅들 수도 있다. 시즌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600타석을 소화해야 한다"며 여유를 나타냈다.
양키스는 6승1패를 마크하며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