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상 아니길' 발등에 파울타구 직격, 절룩이며 1루까지... 투혼 발휘한 복덩이 외인, 그의 발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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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발등을 맞은 페라자가 고통에 휩싸였다. 고척=허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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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대가 없는 발등에 파울타구를 직격당한 페라자, 그라운드에 그대로 엎드릴 정도로 고통이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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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등을 직격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상황, 특유의 근성으로 타석에 다시 선 페라자는 끝내 안타를 만들어냈고 1루를 향해 절룩이며 달려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9회까지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초 2사 후 문현빈이 안타를 때려내 만든 2사 1루의 찬스, 페라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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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친 타구에 발등을 맞는 페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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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운트 1B에서 키움 마무리 문성현의 투구를 힘껏 받아친 페라자가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파울타구가 오른쪽 발 등을 그대로 강타한 것이었다.
보호대가 없는 곳에 타구를 그대로 직격 당한 페라자는 극심한 고통에 소리를 치며 그대로 앞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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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고 있던 배트까지 내던지며 그라운드에 몸을 맡겨버린 페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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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잊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페라자는 곧바로 일어나 발걸음을 옮겨보며 스스로 상태를 체크했다.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가 달려 나와 페라자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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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일어서 걸어보지만 여전히 아픈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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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를 치고 첫 발을 내딛으며 고통스런 표정을 짓는 페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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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의 손에 이끌려 일어선 페라자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페라자는 키움 마무리 문성현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안타를 때려낸 뒤 첫 발을 뗀 페라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페라자는 고통이 채 가시지 않은 듯 1루를 향해 절룩이며 달려갔다.
1루까지 달려가 두 손을 모은 채 독수리 날갯짓을 펼치는 안타 세리머니까지 해낸 페라자는 대주자 김태연과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까지 절룩이는 모습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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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를 치고 절룩이며 1루까지 향한 페라자가 안타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끝까지 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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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는 키움이 연장 11회 터진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4대3의 승리를 거두며 7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개막 후 10경기까지 구단 사상 최고 승률(8승2패)를 달렸던 한화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초반 한화의 돌풍을 이끌었던 페라자. 혹시라도 큰 부상이면 어쩌나, 한화 팬들의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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