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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직에만 오면 우리 선수들이 내게 기대를 한다. 나도 '여기 사직이다' 말한다."
구자욱은 부산만 오면 불방망이가 된다. 데뷔 이래 사직에서의 통산 타율 3할7푼7리, OPS(출루율+장타율)이 1.117에 달한다. 홈런도 16개나 쳤다. 구자욱은 "사직에 오면 우리 선수들이 내게 기대를 많이 한다. 나도 '여기 사직이야'라고 답해준다"며 웃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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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상대 타율은 무려 4할4푼4리(41타수 18안타) 2홈런 28타점이다. OPS(출루율+장타율)로 보면 1.240에 달한다. 그의 통산 타율(2할6푼1리) 커리어 하이 시즌(3할1푼2리, 2006년)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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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석민과 함께 당대를 대표했던 투수 '류김윤' 3인방으로 묶이는 류현진-김광현 상대로의 성적은 좋지 않다. 류현진에겐 타율 2할1푼1리(38타수 8안타) OPS 0.532에 불과하다. 김광현에게도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OPS 0.647를 기록했다. 두 선수 공히 홈런과 타점은 없다. 말 그대로 '유독' 윤석민에게만 강했던 셈이다.
분명한 것은 야구는 '멘털게임'이라는 점이다. 우연이 거듭되고 특정 팀, 선수의 킬러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될 정도면, 양측 선수들 역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보면 현실이 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