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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이 좋을 땐 상대팀, 투수, 구종이 문제가 안 된다.
그는 3일 야쿠르트와 주말 원정 3연전 첫날, 신들린듯 안타를 쏟아냈다. 8번-유격수로 나가 5타석 연속 안타를 뽑았다.
3,5,7회 우전안타를 치고 9회 중전안타, 연장 11회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안타 5개가 부챗살처럼 외야 구석구석으로 갔다.
절정의 타격감을 계속해서 유지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3루에서 두 번째 안타를 쳤다. 2,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2타점 우전 적시타였다. 8타석 연속 안타. 주니치 구단 타이 기록이다.
그는 이 안타로 올시즌 진구구장에서 9타수 9안타, 타율 10할을 올렸다.
메이지대학의 주축타자로 활약한 무라마쓰에게 야쿠르트의 '안방' 진구구장은 매우 친숙한 곳이다. 메이지대학은 도쿄6대학 리그 소속이고, 대학리그 주요 경기가 진구구장에서 열린다. 대학야구의 '성지'같은 곳이다.
무라마쓰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연속 타석 안타 기록이 중단됐지만 7회 또 안타를 쳤다. 2사 1루에서 좌익수쪽 2루타를 때렸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9회와 연장 10회 볼넷을 골라 나갔고, 연장 12회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7타석 5타수 4안타 2타점 2볼넷. 3~4일 이틀간 9안타를 쏟아냈다.
시즌 타율을 3할8푼8리(67타수 26안타)로 끌어올렸다.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14안타, 6할3푼6리. 규정타석을 채우면 당장 센트럴리그 타격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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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마쓰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를 올리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통증이 나타나 1군 경기 출전이 늦어졌다. 그해 4월 28일 한 달 늦게 1군에 콜업돼 요코하마전에 6번-2루수로 나갔다. 5회 요코하마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좌익수쪽 2루타를 쳤다. 프로 첫 안타였다.
첫 홈런도 인상적이었다. 그해 5월 14일 야쿠르트전에서 8회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야쿠르트 에이스 오가와 야스히로를 상대로 주니치 신인으로는 64년 만에 만루포를 가동했다.
또 지난해 두 차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는데, 주니치 신인 선수가 끝내기 안타 2개를 친 게 75년 만이었다.
한편 주니치는 5-7로 뒤진 9회 7-7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경기는 5시간 4분 혈투 끝에 7대7 무승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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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