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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가 그대로 결승포가 됐다. 선발 디트릭 옌스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적립했다.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이 8.36에 달했던 옌스에 대해 "팔 각도가 내려온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팔을 올리고 슬라이더나 컷패스트볼을 더 던지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커브의 각을 고민하느라 팔 각도가 내려오면서 전체적인 구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우린 타격의 팀이다. 타선이 불펜의 성장을 도와줘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 18대5 대승 포함 5월 팀타율 1위, 팀 OPS 1위를 달린 타선의 불방망이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한동희가 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수들의 부상관리에 대한 속상함도 내비쳤다.
연승의 여파일까. 롯데는 묘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LG도 좀처럼 그 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2회초 롯데 3루수 이주찬의 실책, 4회초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 5회초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실책이 잇따라 나왔지만, LG는 거듭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6회초 마침내 양팀의 승부가 갈렸다. 2사 후 롯데 박세웅이 김범석 문보경 홍창기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오지환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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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LG는 박세웅에 이어 등장한 최이준(1⅓이닝)-현도훈(2이닝)을 상대로 7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 8회 박해민의 1타점 3루타, 문성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환은 KBO 통산 42번째 2500루타를 달성해 기쁨이 2배가 됐다.
LG 선발 엔스는 최고 151㎞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롯데 타선을 6⅓이닝 4피안타 4사구 2개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 4개는 덤. 7회 1사까지의 투구수가 100구를 넘기면서(105개) LG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평균자책점도 4.66까지 끌어내렸다.
LG는 엔스에 이어 김대현(⅔이닝) 정우영(1이닝) 이종준(1이닝)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추가 실점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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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선에서는 오스틴의 투런홈런으로 어제 연승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득점이 안되면서 다소 ?기는 분위기였는데 박동원이 중요한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강조하는 한편 "멀리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수 있었다"며 감사도 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