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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쳐라. 너희들 뒤졌어 이런 마음으로 던져야지."
LG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 그 위기를 막아서 팀도 살고 유영찬도 살았다. 그야말로 슈퍼 세이브였다"라며 "김진성이 막았어도 유영찬에게는 데미지가 있긴 하지만 졌다면 유영찬을 바로 마무리로 쓰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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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을 예로 들었다. 유희관은 최고 구속이 140㎞가 채 되지 않는 직구를 가졌지만 예리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통산 101승을 거둔 왼손 투수다. 염 감독은 "유희관 같은 자신감을 가지고 던져야 한다"면서 "유희관은 135㎞의 직구라도 쳐라 하고 몸쪽으로 막 들이대지 않았나. 그 자신감이 공에 전달되는 거다"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미국으로 떠난 고우석을 대신해 LG의 마무리 자리를 꿰찬 유영찬은 올시즌 21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중이다. 2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 지난해가 첫 1군이었으나 6승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올해는 첫 마무리인데도 잘 적응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는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팀이 리드하고 있을 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해야 한다. 마무리로서 여러 경험을 쌓고 있는 유영찬에겐 5월 18일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경기가 될 듯 싶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