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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긴 기다림과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것일까.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변우혁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2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가 고민하던 1루수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2023시즌 성적은 83경기 타율 2할2푼5리(200타수 45안타) 7홈런 24타점, OPS 0.664. 잠재력은 보여줬지만, 꾸준히 기회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꼽혔다.
올 시즌에도 전망은 썩 밝지 않았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이우성이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을 선언하며 경쟁자로 부상했다. 올 초엔 또 다른 경쟁자 황대인까지 부활 기미를 보인 반면, 변우혁은 좀처럼 감각을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황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베테랑 서건창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좀처럼 변우혁의 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 감독은 "현재 좌타자들이 중심 타선에 배치돼 있는데, 좌완 선발을 보유한 강팀을 만날 때 우타자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변우혁의 활약을 계기로) 이창진 이우성과 함께 쓸 수 옵션이 생긴 듯 하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