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오재일이 타격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좌타, 크게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전격 트레이드다. 트레이드라는게 손해만 볼 수는 없다. KT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KT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밤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KT 박병호가 삼성으로 가고, 삼성에 있던 오재일이 KT로 오는 것이다.
이미 박병호가 기회가 없다는 판단에 KT를 떠나겠다고 한 건 기정사실이었다. KT 입장에서는 박병호를 보내주는 걸 떠나,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베스트였다.
사실 KT가 박병호의 트레이드를 추진한 건 4월부터였다. 하지만 카드가 맞지 않았다. 그러다 삼성과 오재일 카트가 통했다. 두 사람 모두 돈보다 출전이 강력하게 원하는 선수들이었다.
박병호는 키움과 3년 30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다. 당장 FA는 아니지만, 올시즌 성과가 없으면 다시 좋은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삼성과 4년 50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미 삼성에서 자리를 잃었다고 판단하면, KT행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KT 나도현 단장은 "좌타자고, 크게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고 말하며 오재일 영입 사실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