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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신이 없네요."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 선수는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확고한 리빌딩 기조 속에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여러장의 상위 지명권을 확보한 키움은 "구단과 선수의 미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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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성장 단계를 밟아가고 있어 차세대 대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지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에서는 일본 대표 마무리투수 다구치 가즈토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NC 역시 김휘집이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NC의 선 요청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NC의 기대가 큰 만큼, 김휘집도 성장을 다짐했다.
현재 NC 내야진은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로 확실하게 꾸려져 있는 상황. 박민우가 현재 부상으로 빠졌지만, 도태훈 최정원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왜 주전급 내야수 김휘집을 아까운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권 2장을 희생해 가며 사왔을까.
완벽한 내야뎁스를 완성하고자 하는 NC 구단의 방향성이 읽힌다.
NC 측은 "김휘집 선수는 현재 1군 즉시 전력이기도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커 구단의 미래 내야진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2루수, 유격수, 3루수 모두 가능해 내야 라인업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거란 판단도 했다"고 덧붙였다.
내야 멀티플레이어 김휘집으로선 정글입성이다.
탄탄한 주전 라인업이 갖춰진 새 팀에서 1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김휘집은 "NC에서 나를 원해주셨다니 감사하다"며 "내 스스로 기량 발전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치님과 선배님들께 야구를 배우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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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NC 팬들에게는 "가을야구 순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팀이니 더 많은 승리로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너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