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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자 몸쪽에 바짝 붙는 공.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투수 앞으로 공이 굴러갔다. 주심은 '몸에맞는볼'을 선언했다.
KT가 2-1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롯데 선발 김진욱의 143㎞ 직구가 KT 타자 강백호의 몸쪽 높은 코스로 바짝 붙었다. 강백호는 스윙하려던 팔을 멈췄고, 공은 강백호의 손 부근, 배트 손잡이 쪽에 맞고 투수 앞쪽으로 굴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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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시간이 제법 길어졌다. 고심 끝에 심판진은 "몸에맞는볼이 아니고 배트에 맞았다"고 판정했다. 느린 그림을 본 결과 배트를 쥔 강백호의 손보다 아래쪽, 배트 손잡이 밑 부분에 맞았다고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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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이 주목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심판진은 "공이 배트에 맞았고. 이후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졌다. 수비수가 1루에 송구해 아웃을 시켰기 때문에 아웃으로 판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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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해설위원은 "롯데 벤치에서 (김진욱에게)'일단 1루에 송구를 하라'는 콜이 나왔다. 롯데가 경기를 끝까지 플레이한 점이 좋았다. 역시 모든 플레이는 끝까지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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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이 파울이라고 격하게 항의하는 가운데, KT 수비진은 재빠르게 타구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반면 롯데 2루 주자 윤동희는 일단 홈까지 달려와 발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모습. 앞선 상황으로 인한 학습 효과다.
전준호 해설위원은 "대기심이 안쪽에서 영상 확인하고 사인을 줄 거다. 제가 봤을 때는 (타구가)보호대에 스쳤다. 파울로 보인다"고 했다. 롯데로선 이미 비디오 판독 2개를 모두 소모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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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앞서 1회말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KT가 2-0 리그를 잡고 시작했다. 롯데는 3회초 손성빈의 솔로포, 4회초 윤동희 박승욱의 연속 적시타로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KT가 4회말 다시 장성우 오윤석의 홈런으로 4-3 역전, 리드중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