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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운드와 타석에서 불필요한 행동을 방지해 경기 시간을 줄이고자 도입된 피치 클락. 올해 1군에선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시즌부터 정식 도입을 하게 된다.
6월 25일 기준으로 1군에서의 피치클락 위반은 385경기에서 총 5090번 발생했다. 경기당 13.2번씩 나오고 있다. 투수 위반이 2809번이고, 타자위반이 2220번, 포수 위반이 61번이다. 시범 운영으로 주심이 피치클락 위반이 나오면 플레이 후 경고만 주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타자 위반이 43.6%로 제법 많은 수치다.
퓨처스리그는 다르다. 25일 현재 293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1142번의 피치클락 위반이 나왔다. 경기당 3.9번의 위반사례. 1군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수치다.
1군과 비교해 퓨처스리그는 경기가 빨리 진행된다. 관중이 많지 않고 등장곡도 없고, 응원도 없다보니 긴장감이 크지 않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후반기부터 정식으로 위반 사례가 나오면 즉각 스트라이크와 볼을 선언하기 때문에 1군보다는 적응하려는 마인드도 다르다.
피치클락의 영향인지 경기 시간이 줄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의 평균 경기시간은 연장을 포함해 2시간 51분이었는데 올해는 2시간43분으로 8분 정도 줄었다. 정식 도입이 되는 후반기엔 위반 횟수가 얼마나 줄고, 경기시간은 얼마나 더 단축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군의 경우 9이닝 기준으로 3시간 11분에서 3시간 10분으로 1분 단축됐다. 얼핏보면 시범운영 중인 피치클락의 효과가 크지 않아 보이는 수치. 그래도 전반적으로 타격지표가 높아진 상황에서 경기 시간이 늘지 않고 오히려 줄었다는 것은 피치 클락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KBO는 판단하고 있고, 내년에 정식 운영이 된다면 경기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후반기에 정식 도입되는 피치 클락의 실제 사례를 통해 피치클락의 1군 연착륙을 위한 운영법이나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