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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드디어 꿈틀대는 것인가.
KT는 이날 승리로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 했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를 만나 연이어 3연전 2승1패씩을 기록한 KT는, SSG 3연전도 우세로 마무리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6경기던 5위 SSG와의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SSG는 패했지만, 5위 경쟁팀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스윕을 당하는 충격 속에 5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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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KT가 2회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로하스의 안타 때 SSG 좌익수 엘리아스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이번엔 다시 SSG 차례. 3회말 최정의 동점 2루타에 이어 에레디아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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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희생플라이 타점, 2회 적시 2루타로 뜨거운 손맛을 보여준 최정은 5회 대기록을 세웠다. KT 선발 벤자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는데, 이 홈런은 최정의 시즌 20번째 대포였다. KBO리그 역대 2번째로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1호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갖고 있는데, 박병호도 9시즌으로 기록이 끝났다. 최정이 내년 20홈런을 치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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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은 KT는 7회초 SSG 불펜을 두들기며 다시 한 번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재일, 배정대, 황재균 연속 3안타에 SSG 투수 서진용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SSG는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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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전의를 상실한 SSG를 맞아 9회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까지 치며 완전히 숨통을 끊었다. SSG는 9회말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며 마지막까지 응원한 홈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했다.
한편, KBO 최초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6주 계약이 끝나가는 SSG 시라카와는 이날 SSG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선발 등판에서 5⅓인이 5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했다. 1회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씩씩하게 좋은 투구를 했다. 2회에도 실책으로 허무하게 점수를 줬는데, 6회 최정의 실책에 마운드를 내려가고 고효준이 동점타와 역전 홈런포까지 허용해 울어야 했다. SSG는 곧 엘리아스, 시라카와 중 어떤 선수를 외국인 투수로 남길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