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외국인 4번타자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에레다는 28일 두산전에서 5회초 타격 도중 자신이 친 타구에 왼 종아리 부근을 강타당했다. 하필 보호대를 착용한 곳 옆으로 타구가 날아갔다.
에레디아는 7회초 타격 후 대수비 하재훈으로 교체됐다. SSG는 0대10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원하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에레디아의 왼 종아리 검진 결과,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했지만 워낙 강하게 타구를 맞아 타박상이 너무 심해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소견을 들은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일단 1주일 후 다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2주 정도 보고 있다. 후반기에 맞춰 복귀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것도 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5회초 SSG 에레디아가 안타를 친 후 파울타구에 맞은 다리가 아파 고통스러워 하자 두산 양석환이 격려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28/
에레디아는 내달 6일 열리는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베스트12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SSG 구단은 급하게 KBO에 출전 불가를 알렸다. 도저히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다음주 전국 장마 소식이 있다는 것이다. 에레디아가 있고, 없고는 SSG 타선 파괴력에 있어 하늘과 땅 차이다. 안그래도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 감독은 감독이 되고 처음으로 28일 두산전 패배 후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그나마 경쟁팀 NC가 최근 부진해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럴 때 경기를 쉬어주는 건 나쁘지 않다. SSG는 다음 주중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중요한 3연전을 치른다.
한편, 에레디아가 빠진 4번 자리는 한유섬이 채운다. 이 감독은 "최정을 3번으로 둘 지, 4번으로 옮길 지 고민하다 유섬이를 4번에 배치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