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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90억원을 그냥 쓴 게 아니겠지.
지난해 타율은 2할6푼3리로 낮았지만, 그래도 홈런을 23개나 치고 타점 84개를 기록했다. 하위권 팀에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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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T전 1회 선제 스리런포에 3회 투런포까지 쳤다. 채은성의 이 홈런 2방으로 초반 승기를 잡은 한화였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특히 최근 5경기는 불방망이다. 28일 LG 트윈스전 홈런포를 시작으로 31일 KT전 홈런에 1일 2개를 더 몰아쳤다. 전 경기 타점이다. 한화가 기대했던 그 해결사의 모습이 다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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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다, 부진하다 했지만 홈런이 이제 12개고 타점도 61개로 늘었다. 1일 경기를 중계한 KBSN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은 "채은성은 좋을 때, 안 좋을 때가 극명히 다른 선수인데, 지금은 정말 좋아 보인다. 몸쪽 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수년 전까지 LG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누구보다 채은성을 잘 아는 박 위원이다.
기세를 탄 채은성이 20홈런에 80~90타점 페이스만 유지해준다면 한화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면 한화의 거액 투자 이유가 뒤늦게나마 설명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