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NC 데이비슨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27/
NC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데이비슨이 중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김진욱의 5구째 144㎞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낮은쪽 존을 공략한 직구였지만, 데이비슨은 무려 178.4㎞의 타구 속도로 비거리 135m를 날려보냈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올시즌 홈런 34개를 기록, 29개를 기록중인 'MVP 후보' 김도영과의 차이를 5개로 벌렸다.
김진욱은 추가 출루 없이 1회를 마무리지었고,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고승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고승민 역시 데이비슨에 뒤지지 않았다. 타구 속도 166.8㎞, 비거리 130m의 큰 홈런이었다. NC 선발 이재학의 122㎞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 1회 선두타자 2루타를 날린 롯데 윤동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31/
롯데의 홈런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손호영의 안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가운데 존보다 약간 높은 코스. 윤동희가 잘 치는 위치다. 이재학의 120㎞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110m 너머로 날려보냈다.
최근 들어 부진이 길어지며 팬들과 김태형 감독의 걱정을 샀던 윤동희다. 하지만 전날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쳤던 고승민의 속죄포에 이어 번트 실패를 기록했던 윤동희마저 쓰리런을 터뜨려 롯데는 단숨에 5-2로 앞서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