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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목표에는 미치지 못해서…."
9월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3으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에서 전준우는 안타를 쳤다. 음수였던 롯데의 승리 확률이 양수로 전환됐던 순간. 이후 나승엽과 정훈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결국 롯데는 4대3 승리를 잡으며 4연승을 달렸다.
전준우에게도 이 안타 한 방은 남다른 가치가 있었다.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 전준우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늦게 나왔다. 당연히 선수로서 해야할 것들을 하다보니 나온 기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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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KBO리그에서 소문난 카리스마형 감독. 주장으로서 가교 역할이 중요했다. 개인 성적과 팀원을 동시에 챙기기는 쉽지 않다. 많은 경우 주장을 할 경우 부담에 개인 성적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나오곤 한다. 전준우는 "선수들에게 한 마디 더 해주는 게 좋다. 큰 틀을 감독님께서 잡아주신 덕분에 편하게 하고 있는 거 같다. 감독님께서 큰 틀을 잡고 '이렇게 가자'고 방향을 많이 제시해주신 덕분에 주장으로서 큰 스트레스는 많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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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 모두 여전히 주전으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치는 비결은 남다른 몸관리에 있다. 30대 후반으로 향한 나이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훈련을 하고 관리를 하고 있다. 전준우는 "야구를 하는 게 좋다. 밑에 선수들이 '저 형은 나이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연습도 하고 건강 관리도 잘하다보니 저렇게 야구를 하는구나'라는 말을 들으며 그 선수들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이어 "최형우 형을 보면 정말 대단하지 않나. 우리나라 타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데 지금도 저렇게 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나 역시 꾸준히 오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준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47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두 번째 FA 계약. 2020년 시즌을 마치고는 4년 총액 3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저평가라는 말이 나왔지만, 4년을 알차게 채우며 확실한 대우를 받았다. 전준우의 1차 목표는 FA 계약 기간을 '전성기'처럼 채우는 것. 꾸준한 출전은 그의 기량을 증명할 예정이다. 그는 "2000경기는 꼭 채우고 싶다. 또 더 잘해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 그 이상의 출전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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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