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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일 오전 광주.
비수도권 원정 경기 입장권과 1박2일 숙박 및 식사, 왕복 교통비가 포함된 패키지 투어다. 지난 8월 16~17일 부산 롯데전 원정에 63명의 팬이 참가했고, 두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광주 KIA전 원정에 60명이 참가했다. 60명 모집에 400명이 넘는 팬들이 지원하며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달 부산 원정에 동행했던 일부 팬들이 광주 원정에 다시 참가하기도. 적지 않은 비용임에도 아낌 없이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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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숙소는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휴식 및 재충전의 공간. 팬은 물론 외부 관계자에 절대로 공개되지 않는 '성역'과 같은 곳이다. 이 곳을 일반 팬이, 그것도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방문하는 건 전례 없는 일. 코치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생경함을 넘어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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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도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팬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들었다. 선수들도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 그런 팬 서비스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열성적인 팬들과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나는 긍정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 천만관중 시대를 이야기 하는데, 구단-선수 모두 그에 걸맞은 팬 서비스를 해야 한다. 불편함이 조금 있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다음 시즌에도 팬 투어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해외 스프링캠프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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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키움이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는 색다른 팬 서비스는 다른 구단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창의적 기획으로 평가받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