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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출루왕을 거르고 승부. 따끔한 한 방이 이어졌다.
6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냈고, 박해민의 희생번트가 상대 실책으로 이어졌다.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올해 출루율 0.447을 기록하며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타석이 돌아왔다.
컨디션이 좋던 손동현을 상대한 신민재는 3B1S에서 5구 째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밀어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홈 송구를 위해 대시하던 좌익수 김민혁이 이 타구를 뒤로 빠트리면서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전력질주한 신민재는 3루에 안착했다. 7-2로 점수를 벌린 결정적 한방.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LG가 장악하는 순간이었다.
신민재는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1-2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3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동점타를 만들어냈다.
공격 뿐 아니었다. 신민재는 전날 5회초 김민혁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달려나와 잡은 뒤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센스를 보여줬다. 이날 적시타 이후에는 강백호의 땅볼 때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결국 LG는 7대2로 승리하면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2015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7년 시즌 종료 후 LG 유니폼을 입은 신민재는 전날 치른 1차전에서 팀이 5안타로 침묵했을 때에도 팀내 유일 멀티히트 활약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특히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주자 1,3루에서 2루를 훔쳤다. 신민재의 빠른 발을 의식한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경기는 졌지만, 신민재의 존재감만큼 확실히 빛났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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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만점 활약을 하면서 신민재는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