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중요한 게 아니다...이제는 두 우승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이긴 6개의 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올랐었다. 하지만 기적의 팀 KT가 4차전 연장 11회 승부 끝에 신승을 거두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KT는 두 시리즈 연속 0% 확률을 깨부수겠다는 각오다.
|
누가 이기든 하루 쉬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도 대구까지 내려가야 한다. 정상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부터 사실상 가을야구같은,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온 KT 선수단의 피로도는 상상 불가다. LG는 필승조가 에르난데스, 김진성, 유영찬 뿐인데 유영찬이 부친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에르난데스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렇게 자주 등판할 수 있는지 의문 부호가 붙는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코너가 빠졌다고 해도, 지친 상대 때문에 상대적 이익을 보며 수월하게 시리즈를 풀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설령, LG나 KT 중 한 팀이 기적적으로 삼성을 꺾고 올라간다 해도 체력 열세로 최강팀 KIA 타이거즈를 만나면 KO패를 당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 LG 염경엽 감독 머릿속에는 지금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 생각이 없을 것이다. 당장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 승부가, 한국시리즈 7차전만큼 중요한 승부라고 여겨질 것이다. 이 경기만 잡고 올라가면 올시즌 이뤄야 할 건 다 이뤘다는, 다음 무대는 보너스라는 마음이 들 분위기와 서로의 관계다.
|
과연 이 감독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아픔을 설욕할 것인가, 염 감독이 단기전에서는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