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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기상청을 믿는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에 18일 오후부터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시작전부터 계속 내린다면 경기가 19일로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LG는 바라던 바다. 3차전서 60개를 던진 에르난데스가 하루 휴식후 얼마나 회복을 할지는 체크를 해야하지만 일단 하루 휴식을 했으니 아예 못던지는 확률보다는 낫다.
염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내일 비예보가 있다. 그것만 믿고 있다. 나는 기상청을 믿는다. 경기 전부터 비 예보를 고려했다. 비가 없었다면 엔스와 나눠서 썼을 것이다"라며 "비오고 하루 쉬면, 몸 상태를 체크는 하겠지만 그래도 등판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만약 예정대로 18일에 4차전이 열린다면 에르난데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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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는 준PO 4차전 등판 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푹 쉬었다. 만약 18일 경기도 취소되면 무려 9일을 쉬게 된다. 경기감각이 우려될 정도다. 엔스로선 18일에 던지나 19일에 던지나 차이가 없다. 타자들은 쉬면 쉴수록 좋다. 준PO에서 5경기 중 낮경기를 3경기나 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도 낮경기를 치러 체력소모가 많았기에 쉬는게 보약이 된다.
그렇다고 삼성에게 우천 취소가 불리한 것은 아니다. 선발 레예스가 충분히 쉴 수 있는 것은 분명히 호재다. 레예스는 처음부터 1차전 등판 후 4차전에서 던지기로 돼 있었는데 1차전서 6⅔이닝 동안 무려 101개의 공을 던졌다. 2차전 우천 취소가 없었다면 사흘 휴식후 등판하는 스케줄이었다. 그런데 하루 연기되면서 나흘 휴식후 등판하게돼 레예스로선 다행. 그런데 4차전마저 우천 취소돼 하루 더 쉰다면 5일 휴식후 등판이라 정규시즌처럼 쉬고 던질 수 있게 되니 나쁠 이유가 없다. 타자들 역시 쉬는게 나쁘지 않다. 체력을 보충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전서도 비로 취소됐을 때 LG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로 삼성의 승리였다. 결과적으로 승리한 팀에게 비가 유리하게 작용됐다고 할 수 있다.
비가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적게 와서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다. 이때 LG는 에르난데스 없이 기존의 불펜으로 삼성의 타선을 막아내야 하고 삼성은 나흘 쉰 레예스가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을 지를 지켜봐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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