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이상 '내일'이 없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 이탈한 가운데 삼성은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데니 레예스, 원태인 원투펀치 활약과 팀 홈런 1위(185개)인 타선의 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팀 타율 1위(3할1리) KIA의 벽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5차전을 불펜데이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5차전 선발로는 후반기 선발 전환해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이승현이 낙점됐다. 가용전력을 총동원해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쪽에 불편함이 있다. 오늘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상태론 대타, 대수비도 쉽지 않다.
-불펜데이 계획을 밝혔는데. 이승현은 어느 시점까지 활용하나.
▶투구 수, 이닝 수 제한 없다. 던질 수 있는 데까지 간다. 불펜은 전원 대기다. 상황마다 바로 준비시키려 한다.
-원태인이 오늘 동행했다고 하던데.
▶어제 면담을 했다. 오른쪽 어깨 쪽이 묵직하다고 한다. 통증도 조금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투수로 황동재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닌가.
▶오늘은 순번이 없다. 상황에 따라 필승조가 초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초반에 밀리면 분위기 상 후반도 힘들다고 판단된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왔는데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이 안타까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다. KIA와 동등한 전력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경기를 하면서 부상자가 나와 계속 힘든 승부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만큼 올 시즌 잘 뛰어줬다. 불가항력인 것 같다.
-이승현과 이병헌의 호흡은.
▶시즌 중 배터리를 이뤄본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구자욱은 오늘도 대기인가.
▶대기는 대기인데...(웃음)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쉽진 않다.
-황동재 선발도 고민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 궁지에 몰려 있다. 황동재보다는 좌완 이승현의 컨디션이 낫다고 봤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