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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놓고 진행 중인 막바지 쟁탈전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이날 로메로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며칠 전 사사키를 놓고 다저스, 파드리스, 블루제이스 3파전으로 압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파드리스는 국제 유망주들과 계약함으로써 사사키에 쓰려고 했던 돈을 전용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를 포함해 세 팀 모두 사사키에게 줄 사이닝보너스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유망주를 팔아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히려 샌디에이고는 해당 풀을 소진했다는 얘기다. 사사키를 포기하지 않은 이상 할 수 없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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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토론토의 국제사이닝보너스 풀 규모는 826만1600달러로 늘어났다. 각 구단은 이런 트레이드를 통해 보너스 풀을 기존의 60%까지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 다저스의 2025년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은 514만6200달러다. 현재로서는 토론토가 다저스보다 사이닝보너스로 300만달러를 더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를 포기한 것이 자의인지, 아니면 타의인지는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 또 다른 매체 이센셜리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한때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 파드리스가 지금 경쟁에서 제외된 것이 그들의 결정인지,아니면 사사키가 통보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새로운 팀이 뛰어들지 않는 한 사사키 쟁탈전은 두 팀의 경쟁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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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가 제외한 것이라면 샌디에이고의 불안정한 구단 경영 및 재정 상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의 미망인 실 세이들러가 피터의 형제들인 맷과 밥으로부터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소송을 하며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 구단의 미래와 중장기적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것은 그의 우상인 다르빗슈 유와의 친분, 명 투수 조련사 루벤 니블라 투수코치의 에이스 육성 능력 때문이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은 다저스보다 약 200만달러가 많고, 광고 계약에 있어서도 오타니 쇼헤이의 팀인 다저스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던 터. 이 때문에 불안정한 구단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