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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선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잡을 수 있게..."[인천공항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1-20 21:40


'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
15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LG 트윈스 1차 선발대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 출국 앞두고 포즈를 취하는 진우영.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5/

'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
15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LG 트윈스 1차 선발대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 출국 앞두고 인터뷰하는 진우영.

'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
15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LG 트윈스 1차 선발대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했다. 출국 앞두고 포즈를 취하는 진우영.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5/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원대한 꿈이 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간다.

LG 트윈스 2년차 투수 진우영이 지난 15일 선배들과 함께 선발대로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진우영은 글로벌선진학교 출신의 유일한 프로선수로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이후 군입대와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8순위로 LG에 입단해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쉽게 지난해엔 1군에서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스스로 자신있었던 직구의 구속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하며 마무리 훈련 때부터 구속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또 직구와 포크볼의 투피치에 더해 커브와 슬라이더를 연습하며 구종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 역시 더했다.

비시즌에도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는 진우영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진우영은 "작년에 예전보다 몸이 좀 둔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몸에 대한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운동을 많이 했고, 팔 스피드를 올리는 운동에도 집중을 했다"면서 "아직은 이른 시기라 구속이 제대로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작년보다 준비가 잘됐다고 생각한다. 몸상태도 좋고 둔한 느낌도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계속 하다보면 성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와 삼성의 경기, 4회말 등판한 LG 진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1/

'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진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09/

'미국에서 온 2년차 안경 투수의 숨은 꿈' 구속향상→변화구 추가→1군→…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승리한 LG 김범석, 진우영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1군에서 던지는 것이 목표. 진우영은 "지난해는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어서 구속이나 새로운 구종을 만들어서 1군에서 통하는 투수가 돼 오랫동안 1군 무대에 있을 수 있는, 팀에 필요한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임찬규에게서 배운 느린 커브와 케이시 켈리에게서 배운 빠른 커브, 스위퍼성 슬라이더 등 연습하고 있는 구종 중에서 확실하게 자신에게 맞는 공을 더한다면 불펜을 넘어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도 갖출 수 있다.


진우영도 선발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진우영은 "나중에 나의 목표가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이다"라며 "잘 만들면서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잡을 수 있게 잘 준비하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게 준비를 계속 하겠다는 것. 그리고 준비를 계속 하고 있을 때 기회가 오면 잡겠다는 것이다.

진우영은 "어느 위치에서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잡을 수 있게끔 만들겠다"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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