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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0라운드까지 지명 안돼 정말 초조했었는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하는 훈련.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 이민재는 "지난해 시즌 끝나고 대전에서 훈련을 할 때, 감독님께서 '방망이를 예쁘게 친다'고 칭찬해주셨다. 타격 때문에 소중한 기회를 받은 것 같다. 너무 좋다. 뭘 해도 좋다. 날씨가 더워도, 훈련을 오래 해도 좋다. 처음에는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훈련이 긴장도 됐지만, 말도 먼저 걸어주시고 대화도 하며 지금은 한결 편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는 이미 지난해 유명세를 탔었다. 동원과학기술대 소속으로 4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대학 야구 최초. 방망이만큼은 보장됐다는 의미였다. 당시 이문한 감독은 "고교 시절 방망이를 예쁘게만 치는 선수였다. 힘이 부족했다. 그래서 대학에 와서는 곧바로 벌크업을 하고 힘을 키우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니 타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고 했었다. 이민재도 "대학에 들어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이민재는 마지막으로 프로 선수가 된 후 목표에 대해 "올해는 일단 1군에 콜업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그라운드에 투입되면, 항상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밝혔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