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다저스는 10억 달러(약 1조4557억원)를 투자한 비시즌을 보내고 1년 만에 거의 5억 달러(약 7278억원)를 새로 투자하고 다른 사업들도 처리하는 등 계속 돈을 쓰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외야수와 2루수, 유격수까지 가능한 만능 유틸리티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다저스에서만 8시즌을 몸담았다. 다저스 팬들이 매우 사랑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는 126경기에서 타율 0.229(362타수 83안타), OPS 0.654에 그치긴 했으나 12홈런, 4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디애슬레틱은 '에르난데스는 다재다능한 수비력과 가을만 되면 영웅이 되는 재능 덕분에 다른 경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저스의 재력 과시에는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3년 6600만 달러에 영입한 것도 포함하고 있다. 다저스는 KBO 스타 내야수 김혜성과 사인했고, 이미 혼잡한 외야에 마이클 콘포토까지 추가했다. 크리스 테일러는 그의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올 봄이 오기 전까지 다저스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없었고, 그들의 뎁스 차트에 에르난데스를 올릴 방법도 없었다. 재결합 가능성은 항상 있긴 했지만'이라며 다저스가 이미 큰돈을 쓴 상황에서도 전력 보강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
지금까지 김혜성에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토미 에드먼으로 보였다. 에드먼은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77억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래도 구단이 에드먼을 중견수로 기용할 뜻을 밝히면서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에르난데스의 합류로 경쟁 구도가 복잡해졌다.
다저스의 탐욕은 끝이 없어 보인다. 다저스는 올겨울 투수 최대어였던 '일본 강속구 괴물' 사사키 로키와 계약에 성공했다. 사사키는 만 나이 25세 이하로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일반 FA가 아닌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만 했다. 다저스는 계약금 650만 달러(약 93억원)로 사사키를 저렴하게 영입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1조101억원)에 계약했고, 투수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89억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에이스급 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연장계약으로 묶었다.
올 겨울에도 여러 영입이 있었는데, 특급 마무리투수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캇을 동시에 데려오면서 리그 최강 불펜진을 구축해 또 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만족하지 않고 왕조 구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MLB.com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나오지 않은 지 벌써 25년이 흘렀다. 다저스는 그 가뭄을 끝내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