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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경기 3안타가 바꾼 인생.' 주니치 훈련→65억 FA 흡수중. '천재 타자' 제치고 먼저 기회 얻은 1년 선배.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1년"[SC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2-17 09:40


'딱 한경기 3안타가 바꾼 인생.' 주니치 훈련→65억 FA 흡수중. '…
LG 이주헌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딱 한경기 3안타가 바꾼 인생.' 주니치 훈련→65억 FA 흡수중. '…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포수 이주헌이 박경완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5/

'딱 한경기 3안타가 바꾼 인생.' 주니치 훈련→65억 FA 흡수중. '…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LG 포수 이주헌.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그도 잘 알고 있다. 자신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라는 것을. 2025시즌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박동원의 뒤를 받쳐줄 '넘버2' 포수는 고졸 4년차 이주헌이다. LG는 지난해를 끝으로 베테랑 허도환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젊은 포수를 키우기로 했고,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2023년 1라운드 유망주인 김범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주헌이 2번 포수로 낙점을 받은 상황이다.

단 한경기로 자리를 꿰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난해 홈 최종전이었던 9월 26일 잠실 키움전서 데뷔 첫 선발 출전을 했는데 만원관중 앞에서도 자신있는 플레이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로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들어가 경험치를 더한 이주헌은 마무리 캠프 때는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의 파트너로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로 파견을 가서 주니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처음으로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 훈련을 하며 진짜 1군 선수로 크고 있다.

"첫 1군 캠프부터 해외 훈련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 2주 조금 더 지나서 캠프에 대한 적응은 이미 다 했고, 더 좋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는 이주헌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또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면서 1년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딱 한경기 3안타가 바꾼 인생.' 주니치 훈련→65억 FA 흡수중. '…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2회말 1사 1,2루 LG 이주헌이 선취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6/

'딱 한경기 3안타가 바꾼 인생.' 주니치 훈련→65억 FA 흡수중. '…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LG 이주헌이 안타를 치고 있다.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6/
"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수비에 자신 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석에서는 공격적으로 타격하려고 하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주헌은 "감독님께서 안정적인 수비를 우선으로 생각하실 것 같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기대하실 것 같다. 캠프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 보려고 하고 있고, 박경완 코치님으로부터 엑스트라 훈련을 통해 많은 지도를 받고 있다. 많이 물어보고 조언도 듣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1군 풀타임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롤모델은 박동원이라고. 이주헌은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며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 등을 보고 얘기를 나누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어야 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김범석이 LG팬들에게 차세대 포수로 인식이 강했지만 올시즌은 이주헌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포수 수비 능력이 아직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마무리 훈련 때도 체중 때문에 수비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때의 수비 훈련만으로 시즌 때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주헌을 2번 포수로 낙점했다.

이주헌은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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