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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이래도 저 안쓰실 건가요?' 첫 실전부터 장타쇼 '대폭발' 화끈한 '무력 시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2-17 13:05 | 최종수정 2025-02-17 15:06


'감독님 이래도 저 안쓰실 건가요?' 첫 실전부터 장타쇼 '대폭발' 화끈…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하재훈. 사진=SSG 랜더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실전 첫 경기부터 장타 연발. 하재훈이 다시 기대치를 키웠다.

SSG 랜더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첫 실전 경기로 자체 홍백전을 실시했다.

SSG는 홍백전을 통해 투구와 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른 작전과 수비 포메이션 등의 적극적인 시도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홍백전은 5이닝으로 진행됐으며 홍팀이 백팀에 3대0으로 승리했다. 홍팀은 0대 0으로 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신범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든 후 다음 타자 박성한이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해 3대 0 스코어를 완성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타자는 외야수 하재훈이었다. 하재훈은 홍팀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연속 장타가 터졌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로 나선 '홀드왕' 노경은을 상대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고,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좌완 김건우를 상대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우투수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좌투수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각각 정반대 방향의 2루타를 연속해서 쳐내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5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까지 골라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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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재전향 후 네번째 시즌. 올해는 하재훈에게 진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할지도 모르는 해다. 부상으로 투수에서 다시 타자로 전향한 후, 첫 시즌은 정신 없이 보냈다.

2023시즌에는 3할 타율(0.303)을 기록하며 희망을 키웠으나 지난해 107경기에 나가고도 타율 2할4푼8리 OPS 0.709로 아쉬움이 더 컸다.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홈런(10홈런)을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올 시즌도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 한유섬 등 쟁쟁한 외야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신예 외야수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대 외야 자원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려고 하는 만큼 이제 베테랑급인 하재훈에게는 확실한 '위닝샷'이 필요한 상황이다.


'감독님 이래도 저 안쓰실 건가요?' 첫 실전부터 장타쇼 '대폭발'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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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을 비롯해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홍백전 장타 연발은 다시 한번 하재훈에게 시선을 돌리게끔 만들어주는 산뜻한 출발이다.

첫 실전을 마친 하재훈은 "첫 실전경기 스타트가 좋았다. 좋은 느낌을 잘 유지해서 2차 스프링캠프 때까지 잘 이어 나가고 싶다. 준비했던 대로 페이스를 잘 이어간다면, 시즌 때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 중에는 홍팀 첫 투수로 등판한 송영진의 피칭이 돋보였다. 송영진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피안타 없이 4사구 1개만 허용했다.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나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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