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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전체 1순위. 가장 빨리 지명받는 특급 신인 투수 정현우가 마침내 첫 실전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도 정현우의 투구를 처음으로 보는 날이다. 정현우는 1차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그리고 키움 대만 가오슝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한 이후 1군에 합류했다.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는 투수다. 키움은 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정현우를 선택했다. 정우주 지명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키움의 선택은 정현우였다. 그리고 입단 계약금 5억원을 안기며 확실한 상징성까지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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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있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시적 제구 난조를 겪은 정현우. 1사 1,3루 상황에서 병살성 코스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지만 2루수로 변신한 송성문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들여보냈다.
정현우는 결국 1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키움은 중신 구단과의 합의 하에, 투수의 이닝당 한계 투구수 30개를 정해뒀다. 정현우는 1회 투구수 27개를 기록하면서 아쉬움 속에 첫 실전을 마쳤다.
정현우는 27구 중 직구 21개, 커브 3개, 슬라이더 3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을 마크했다. 연습 경기인데다 양팀 모두 첫 실전 감각을 체크하는 시작인만큼 기록의 의미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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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처음으로 1군 연습경기에 등판한 정현우를 위해 벤치에서는 연신 큰 소리의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키움의 선배들은 "정현우" 이름을 연호하고, "현우야 잘하고 있다"며 막내 기살리기에 나섰다. 정현우는 "응원 소리가 다 들렸는데, 빨리 이닝을 끝내지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공 자체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앞서서 컨트롤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서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고 당차게 각오를 다졌다.
가오슝(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