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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니폼 판매 1위, 하지만 대단한 동기들 자극된다 "저도 (김)도영이처럼…"[타이난 인터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2-21 14:42


롯데 유니폼 판매 1위, 하지만 대단한 동기들 자극된다 "저도 (김)도영…
타이페이돔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대만 취재진 질문을 받고있는 윤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타이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 3년차만에 풀타임을 소화하고,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국가대표로 도약한 윤동희. '03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은 그에게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이번 롯데 캠프는 유독 아침부터 밤까지 훈련양이 많기로 유명했다. 윤동희 역시 "날씨가 워낙 좋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제 1차 막바지에 오다보니 좀 힘들다"고 땀을 닦으면서 "그래도 야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 있어서, 그 시간을 활용해서 개개인이 부족한 부분도 더 생각해보고 몰두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윤동희는 일부러 체중을 증량했다. 키가 1m87인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몸무게가 85kg까지 빠져있었다.


롯데 유니폼 판매 1위, 하지만 대단한 동기들 자극된다 "저도 (김)도영…
사진=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92~93kg까지 찌워봤다. 지금은 2~3kg 정도 다시 빠진 상태"라며 웃었다. 어차피 시즌이 시작되면,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스타일이라 비시즌 증량은 의도적인 계획이다. 윤동희는 "아직 제 몸에 가장 잘맞는 최적의 몸무게가 어느정도인지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내년에는 비시즌에 95kg까지 찌워서 시작하고 싶다"고 똑부러지는 구상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몸에 체지방보다 근육양이 많은 편이라서, 지방을 좀 늘려놓는게 근육통이나 근육 부상 방지에 낫다는 판단이었다.

2003년생인 윤동희는 쟁쟁한 동갑내기 동기들이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한화 이글스 문동주,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과 김영웅 등 이른바 '03년생 황금세대' 선수들이다. 지난해 KBO리그 MVP인 김도영을 비롯해 이제 대표팀 주축 선수로도 성장하고 있는 이들이다. 윤동희 역시 이들과 함께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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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제 동기들이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좋은 긍정적인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고, 나도 잘하고 싶다 이런 욕구도 생긴다. 이게 저에게는 너무 좋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작년에 대표팀에서도 도영이에게 많이 물어봤다. 저도 도영이처럼 야구를 잘하고싶은 사람이니까. 또 서로서로 도와주고 하다 보면 나중에 다같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유니폼 마킹 판매 1위를 기록한 윤동희는 이제 부산 번화가에서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영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물론, 올 시즌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인기가 아닌 더 진지한 곳에 있다.

윤동희는 "작년에는 사실 기복이 있었다. 그런 기복을 줄여야 타율도 잘나올거고, 저희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시즌을 바라보는 각오를 다졌다.


타이난(대만)=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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